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내용적으로 아무것도 없으면 용어 하나에 소속감을 얻고 자신이 그 용어만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한다. ‘깨어있는 시민’ 같은 것만 봐도 자명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은 “채식주의자들이 자기가 채식하는 건 아무 상관 없는데 채식하는 자신은 기후변화를 챙기고 트렌디한 사람이고 안하는 사람은 미개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꼴통인양 묘사하면서부터 싸움 나는 것”이라며 “이런 트렌디함이 깃들면 피곤하다. 하루는 곤충 먹고 하루는 채소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도 자기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화장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고 탈코(탈코르셋, 보정 속옷인 ‘코르셋’처럼 여성에게 강요되는 외모 관리 강박에서 벗어나자는 의미)하려면 하면 된다”며 “그게 트렌디하고 안하면 반동인 듯 묘사하는 순간 싸움 난다. 소위 남자 페미니스트들도 그렇게 자기 멋대로 살고 싶은 데로 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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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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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민주당이 여성주의 구호를 내면서도 정작 박 전 시장의 의혹에는 여성주의적인 시각과 다른 태도를 보여 2030세대 남·여 표 모두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댓글을 통해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며 “뭘 크게 착각한 거 같은데 계속 그렇게 해봐라. 말 한마디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들어 줄 테니까”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그건 50대 이상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2030의 인식이 달라서 그래요”라고 받아쳤다.
이후 진 전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오를 부추겨야 이룰 수 있는 그 세상은 참 아름다울 것이다. 안티페미니즘 선동으로 얻을 표 따위로 이길 리도 없겠지만,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그 세상은 아주 볼만할 것”이라고 별도의 글을 올리자 이번엔 이 전 최고위원이 “성평등의 최동 도달 status가 뭔지를 정의하면 다 깔끔해지는 문제”라며 “지금의 2030은 이미 그 status에 상당히 도달했고, 그걸 넘어서는 것은 또 다른 밸런스 붕괴라고 생각하는 걸지도..”라고 댓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