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신용평가 협력…데이터 공유

각사 신용평가모형 개발 고도화 위한 데이터 협력
  • 등록 2021-03-17 오전 8:49:58

    수정 2021-03-17 오전 8:49:5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각사 신용평가모형 개발과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3월부터 각사로부터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제 신용평가 모형에도 반영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서비스 내 발생한 결제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카카오뱅크에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대출과 수신 데이터를 카카오페이와 공유한다. 각사 제휴사 관련 정보는 일체 공유하지 않는다.

양사는 이번 데이터 협력으로 이용자들에 신용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이력 부족 이용자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에 카카오뱅크 데이터를 결합한다. 더욱 정확하고 정교한 평가모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페이의 후불결제 서비스에 우선 적용된다. 다른 금융사들과도 데이터 상호 교환 등 협력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 데이터를 현재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및 사회초년생과 같은 금융이력부족 고객·중신용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대출 금리와 한도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활용한다.

올 하반기에 새로 선보일 카카오뱅크의 중금리·중신용 상품에는 카카오페이와의 데이터 분석이 반영된 신용평가모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데이터협력은 관련법에 따라 개인 정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삭제하여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하여 진행한다. 각 사가 제공하는 가명 정보는 양사로 직접 전달하지 않고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데이터 결합이 이뤄진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가명 처리한 정보를 금융보안원으로 전달하고 금융보안원은 양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결합한다. 이후 적정성 심의를 거쳐 금융보안원이 결합된 데이터를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사는 금융정보 및 비금융정보의 결합을 통한 분석을 통해 양사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고도화 가능성에 공감하고 실무적인 방안을 논의해왔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이번 데이터 협력을 시작으로 카카오 주요 계열사와도 데이터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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