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펴낸 보고서에서 “쿠팡의 주가는 35달러 이상,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95억 달러 이상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 대상 주식은 1주당 의결권 1개를 갖는 클래스A 보통주다. 유형별로 신주 1억주와 구주 2000만주로 이뤄졌다. 구주 매출 대상인 2000만주는 보유자별로 김범석 쿠팡 대표 120만주, 블랙록 1747만4841주, 기타 주주 127만6956주 등이다. 기존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 인베스트먼트), 그린옥스 캐피탈 등은 구주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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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캐피탈 16.6%, 닐 메타 16.6%, 김범석 대표 10.2%, 매버릭 홀딩스 6.4%, 로즈파크 어드바이저 5.1%, 매튜 크리스텐슨 5.1% 등이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차등 의결권이 있는 클래스B 보통주를 보유한 김범석 대표가 76.7%를 확보하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그린옥스 캐피탈이 각각 8%, 4%를 가질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의 주요 투자자와 관계자, 이사, 임원 및 특정 보유자, 1%(1540만3378주) 이상 지분 보유자는 상장 후 최대 180일까지 주식 매도를 금지한다.
그는 “쿠팡의 대대적인 투자는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혁신을 가속시켜 시장을 크게 성장시키고 그간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었던 무신사, 하이마트 등 특정 품목 킬러와 네이버(035420) 등 오픈마켓과의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시장 재편을 더욱 가속시켜 경쟁사들이 연합해 대형 편대를 구축하게 만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합종연횡의 대세에 올라타는 기업은 향후 빠르게 과점화될 이커머스 시장에서 그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마트(139480)와 코리아센터(290510)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