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함 가두고 집단폭행"…배구 이어 야구계서도 '학폭' 폭로글

  • 등록 2021-02-20 오후 2:27:28

    수정 2021-02-20 오후 2:27:46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프로배구계에 이어 야구계에서도 과거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소속 A 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폭행과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A 선수의 현재 사진과 초등학교 시절 졸업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작성자는 “야구 선수가 된 A는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 중에서도 지울 수없는 이름 중 하나 였다”면서 “초등학교 4학년때 전학 온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저를 향한 학교폭력은 시작됐다. 6학년 때는 결국 따돌림 문제로 전학을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체적인 폭력, 나를 버러지 보듯 보던 시선과 나를 향한 폭언들, 쓰레기 청소함 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던 기억, 패거리들이 모여 단체로 집단폭행을 했던 기억, 가는 교실 곳곳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왕따들의 이름이 욕과 함께 적혀있던 기억 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이러한 일들로 가족이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문제의 해결책은 되지 못했고 괴롭힘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문제로 매일 약을 먹는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생겼던 초?중학교때부터의 따돌림이 큰 원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20일 또다른 글을 올려 “A가 저에 대한 폭행에 가담하고 폭행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 맞다”면서도 “앞서 작성했던 쓰레기청소함에 가뒀다는 부분에 참여했는지에 대해선 기억이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구단은 사실 확인에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며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 선수는 구단 면담에서 “잘 모르는 분이다. 다른 초등학교 친구에게도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고 했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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