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PC방서 술 취한 10대 女 흉기 난동…3명 다쳐

  • 등록 2020-07-23 오전 8:31:15

    수정 2020-07-23 오전 8:31:1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부산의 한 PC방에서 10대 여성이 흉기 난동을 부려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대 여성인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부산 연제구 한 PC방 내 흡연실에서 40대 여성 손님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범행을 말리던 20대 여성 종업원 1명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40대 여성 손님은 등 부위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손님은 경미한 자상을 입었고 종업원은 어깨를 다쳤다.

다행히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PC방을 방문하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방문하던 해당 PC방에 갔다.

A양은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흡연실 내 있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피해자들과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범행하기 전 언쟁이나 몸싸움 등도 없었다는 피해자 진술이 있어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식 범죄의 가능성도 나온다.

A양은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흉기를 집에서 가지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 없이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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