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 의혹' 상상인 유준원 대표, 오늘 구속갈림길

法,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 심리 진행
'시세조종 혐의' 검찰 출신 변호사도 함께 영장심사
자본시장법 상 부정거래·시세조종 의심
  • 등록 2020-06-19 오전 8:47:37

    수정 2020-06-19 오전 8:47:37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특혜 대출 의혹을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구속 기로에 선다.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도 이날 같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한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점. 상상인그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대표를 지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대출해준 것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유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와 박 변호사의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심리한다. 이르면 이날 저녁쯤 이들의 구속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 대표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담보로 대출하는 과정에서 5% 이상 지분을 취득하고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아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에게 개인 사업자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법이 정하고 있는 개인 대출 한도인 8억원을 초과했다는 의혹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에 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WFM은 조 전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총괄 대표를 지냈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인수한 회사다.

박 변호사는 유 대표의 과거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 대표가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도록 수사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 등이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김형근)는 같은 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4월에는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상상인그룹 계열사 20여곳을 압수수색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유 대표에 대해서는 1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19일과 21일에도 조사가 있었다.

검찰은 17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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