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PC방 앞 모습(사진=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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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 피의자가 22일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치료감호소로 이송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30)씨를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옮겨 최장 1개월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한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감정유치 상태로 치료감호소에서 의사나 전문가에게 정신상태 감정을 받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며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일각에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 김씨의 동생이 피해자의 팔을 붙잡아 형의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현장의 목격자 진술 등을 고려했을 때 동생이 범행에 가담했거나 방조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장 큰 논란은 ‘심신미약으로 인한 처벌 약화 가능성’이다. 김씨가 수사를 받으며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심신미약을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현재까지 국민청원 참여자는 75만여 명을 넘었다. 이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후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