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극단은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2016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청소년이 창작의 주체가 되는 장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청소년들에게 연극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가치 있게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참여했던 류장현 안무가는 당시 진행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2016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죽고 싶지 않아’를 선보였고, 2014년 한국 작가 고순덕과 영국 작가 에반 플레이시가 참여한 작업은 올해 9월 청소년극 ‘오렌지 북극곰’으로 그 결실을 맺는다. 2013년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청소년들과 함께한 프로젝트는 ‘비행소년 KW4839’로 발전해 공연하는 등 국립극단 청소년극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시(詩)’를 주요 테마로 청소년의 시적언어에 대한 탐구를 진행했다. 1차로 선발된 청소년 12명은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2일까지 황인찬 시인과 함께하는 시 창작 워크숍(8회)에 참여했다. 2차로 선발된 청소년 34명(1차 12명 포함)은 7월 16일부터 8월 4일까지 황 시인, 이영석 연출의 ‘시 창작 × 연극 워크숍’(6회), 이윤정 현대무용가의 ‘시 × 춤 워크숍’(11회), 우영주 디자이너의 ‘시 × 일러스트 워크숍’(11회)에 함께했다.
3개 분야에서 진행된 청소년과 예술가의 탐색과정은 텍스트·움직임·공간 등을 기반으로 한 연극으로의 확장을 시도한다. 쇼케이스에서는 각각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몸! 그 이상의 언어들’, ‘나를 그리는 시.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차 워크숍을 공연의 형태로 구성해 관객에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