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위한 ‘2016학년도 학교주관구매제’ 입찰 진행이 한창이다. 교복가격 안정화를 위해 도입된 학교주관구매제는 교복가격 인하에는 기여했지만 지나친 저가경쟁으로 품질관리, 적기 납품, A/S 등에 대한 문제도 적지 않았다. 급하게 돌아가는 입찰 과정에서 놓쳤던 사항들을 꼼꼼하게 체크해 올해는 성공적인 학교주관구매를 통한 교복 구입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 해 학교주관구매제의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것은 ‘품질’이다. 교육부는 학교가 납품 사업자를 선정할 때 경쟁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품질심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했다. 특히 품질 심사기준에서Q마크, 국산섬유제품인증마크, KC마크 등 교복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평가·검사·인증을 10% 이상 포함하도록 권장했기 때문에, 이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Q마크의 경우 원자재에만 인증을 받은 제품이 있을 수 있으니 완제품, 전 복장 Q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최근 학생들은 활동량은 많은 반면, 슬림핏을 선호해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3D입체패턴으로 편안함과 슬림한 바디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이 적용되면 좋다. 학생들이 하루 종일 입는 옷인 만큼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는지, 음식물이나 오물 등에 쉽게 오염되지 않는 오염방지가공 처리가 되어있는지 등의 기능적인 부분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교복 납품 이후에도 사이즈 교환, 수선 등의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낙찰 브랜드의 A/S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부 교복업체에서 사이즈, 바느질 등의 하자가 있음에도 제품을 제대로 교환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다. 늘림 수선 서비스를 3년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는지, 수선 소요 기간이 평균 2~3일을 넘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전년도 낙찰률을 살펴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 입찰에는 적게는 두 개, 많게는 대여섯 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비전문가들인 교사나 학부모들로 구성된 ‘품질심사위원회’에게 그 중 어느 교복이 더 좋은지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그때는 전년도 낙찰률을 통해 가장 많은 신뢰를 받은 제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제때 교복 납품을 완료했는지, 샘플과 실제 교복에 차이는 없었는지 등 업체의 평판도 미리 확인해두면 우량 브랜드를 선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2015년 학교주관구매제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브랜드는 스마트학생복이다. 학교주관구매제 도입 초기부터 교육부와 성공적인 학교주관구매제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품질 좋은 학생복을 공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