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잇단 합동연설에서 박지원·이인영 후보를 직접 견제하지 않고 ‘이순신 리더십’을 언급하며 사실상 ‘마이웨이’ 행보를 취했다. 대신 지역별 맞춤 공약을 함께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순신 장군이 칠천량 전투에서 남은 12척의 배로 명량대첩에서 수백 척의 왜적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을 거론하며 “무엇이 그렇게 승부를 갈랐나, 바로 장수의 리더십”이라며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고 백성들이 따르고 도왔다. 과연 누가 그런 장수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제주에서는 자치 입법권·재정권을 부여할 것, 경남·울산·부산 등 취약지역에서는 당 비례대표를 권역별 상향식으로 선출할 것 등을 제시하며 지역 당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문 후보를 겨냥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당대회이지, 개인의 정치생명을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한 “제가 대표가 되면 탈당하겠다는 사람이 있나, 제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후보 안 하겠다는 사람 있나”라며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계파가 없기 때문에 친노(친노무현)·비노의 무한 대립을 깨는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있다”며 친노 좌장격인 문 후보를 재차 공격했다.
이인영 후보는 문·박 후보를 모두 구세대로 규정하며 세대교체를 통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계파패권주의를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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