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고령 응시생, 남들보다 59년 늦었지만 완주 '귀감'

  • 등록 2013-11-04 오전 9:25:03

    수정 2013-11-05 오전 9:27:2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수능 최고령 응시생이 올해 77세 할머니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일 치러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고령 응시생은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이선례(77) 할머니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이미 호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에 수시 합격한 상태지만 이번 수능에 예정대로 임하며 매년 화제를 모으는 수능 최고령 응시생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수능 최고령 응시생이 되는 이 할머니는 1936년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으나 11살 때 아버지의 타계 후 가세가 기울면서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채 더는 학업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갑을 앞둔 지난 1995년 라디오에서 일성여자중고교의 전신인 일성여자상업학교에 대해 듣고 용기를 내 입학했으나 당시에는 일성여상이 학력인정 교육기관이 아니어서 정식졸업장을 받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더 지난 2009년 공부를 하고 싶다는 지인을 따라 일성여자중고교를 찾았다가 다시 한 번 학교를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는 교사의 권유에 학업을 재개, 끝내 수능까지 보게 됐다.

수능 최고령 응시생이 되는 이선례 할머니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들보다 59년이 늦었지만 행복하고 대학에서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수학은 어렵지만 대신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택한 한국사와 한문은 자신 있다”며 수능시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수시전형 합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수능 최고령 응시생의 도전정신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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