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도 중·장년층의 소비 확대가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최고 인기 영화 ‘7번방의 선물’과 관객 700만명 이상 동원한 ‘아이언맨3’ ‘베를린’의 성공 뒤에는 40~50대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3개 영화 모두 40대 이상 관객 예매율이 40%를 넘어섰다.
20~30대의 젊은 여성이 주도하던 뮤지컬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가운데 ‘그날들’ ‘젊음의 행진’ ‘광화문연가2’ 등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뮤지컬이 적지 않다. 특히 ‘그날들’은 고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로 중·장년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콘서트·영화·공연이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CJ CGV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다. 올 1분기 전국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5542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CGV 관객은 2459만명(44.4%)에 달했다.
외모만큼 건강 관리에도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자전거 시장에서 중·장년층은 큰손으로 떠올랐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다 보니 가격에 구애를 덜 받는다. 덕분에 자전거 업체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오르는 추세다. 실제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55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99% 늘었다. 주가도 올해 들어 80% 올랐다.
최근 소비 흐름 속에서 빛을 볼 수 있는 종목으로는 호텔신라 CJ CGV 하나투어 골프존 인터파크 씨티씨바이오 참좋은레져 삼천리자전거 예스24 등을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