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저소득층 생활안정을 위한 서민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우선 대학생들에게 연 20%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은행권은 이를 위해 오는 6월중 500억원 규모의 보증재원을 조성, 미소금융을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전환대출을 공급한다. 대학생이 아니어도 저소득층 청년이면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자체 재원을 활용해 매년 300억원을 청년층 긴급 소액자금대출용도로 지원키로 했다. 자활 의지가 있는 저소득층 청년이면 연 4.5%의 저금리로 1인당 3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실태조사 결과 작년 6월말 현재 16만여명의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학자금과 생활비 등으로 약 4537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전후 한 달동안은 자영업자들의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대목기간임을 감안해 일시적으로 대출한도를 올려줄 방침이다.
금융위는 아울러 미소금융과 함께 서민금융의 삼각축을 이루고 있는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다른 서민금융 대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서민금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16개 광역자치단체를 통해 서민금융 상담을 지원하고, 내년부턴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새희망네트워크를 확대한 종합포털을 개설, 개인신용등급 조회와 소득·부채규모·신용등급 등에 따른 맞춤형 서민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상환의지와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실업자와 대학생, 농어민, 다문화가족, 군인장병 등 금융 취약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