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에 따라 김 사장 사표를 수리할지 말지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서 희생하겠다는 것으로 다른 의도와 배경은 절대 없다"며 "외환은행 인수가 성사된다면 본인 뜻에 따르겠지만 잘 안되면 (김 사장이)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김 사장의 사임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외압설, 내부 갈등에 대해 "하나금융 문화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다음 달까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그 때까지 안된다면 일정한 장애가 있다고 봐야 하는거 아니냐"며 재계약 가능성이 사실상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 섭섭하지 않다"며 "지난해 매각명령도 명쾌하게 결론내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합당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는 임시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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