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현지의 A 중개업소는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으니 앞으로는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이제 막 결정이 이뤄진 만큼 눈에 띄는 활발한 움직임은 없지만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 특히 눈여겨 보는 지역은 대관령과 봉평면 일대. B 중개업소는 "특히 대관령은 메인 경기장이 들어서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 일대에 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C중개업소 사장은 "봉평면 주변에 경기장이 있고,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며 봉평면 주변 전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E 공인중개사는 "수하리 시내와 진부쪽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역사 건설이 빨리 진행돼서 땅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고무된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봉평면의 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봉평이 역세권이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민들이 기대하는 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최지 선정 이후 지역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겠지만, 인근 지역까지 개발수혜가 확산될 지 여부는 현 단계에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단계에서 올림픽 수혜지역이라는 말만 믿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삼가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개최지 선정으로 관광이나 여행업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관련시설이 지어져 있기 때문에 건설이나 부동산보다는 관광·여행업쪽이 더 수혜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