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같은 ''명품 관광열차'' 7월부터 전국 누빈다

  • 등록 2008-05-06 오전 9:58:00

    수정 2008-05-06 오전 9:58:00

[조선일보 제공] 잠도 자고, 음식도 먹고, 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명품 관광열차'가 오는 7월부터 운행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현재 관광레저열차 제조회사인 ㈜로윈 김천공장에서 호텔식 관광열차 10량짜리 2세트(편성)를 제작 중이라고 5일 밝혔다. 1편성당 40여억원씩 들여 제작 중인 '명품 관광열차'는 오는 6월 제작이 완료돼 7월쯤 정상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10량 중 7량은 2인 별실·특실·일반실, 4인 특실·일반실 등으로 채워지고, 식당칸(2량)과 이벤트칸(1량)도 만들어진다.

객실은 한국 전통문양이 새겨진 인테리어로 꾸며지고, 라운지 역할을 할 이벤트칸에서는 간이음악회 등 문화공연도 열 수 있다. 최고급 객실인 '2인 별실'은 침대와 응접세트, 샤워실, 벽걸이 TV 등을 갖춰 연인이나 부부가 1/3량의 공간을 쓰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코레일은 "2편성의 열차 중 1편성은 이용객 수를 60여명으로 제한해 고급화하고, 다른 1편성은 120여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는 6월쯤 만들어질‘명품 관광열차’의 2인 별실 내부 모습. /코레일 제공

서울을 시작으로 호남~남해안~영남~강원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 및 경부선·호남선·중앙선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코스를 개발 중이다. 잠은 열차에서 자고 중간중간 유명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주중 1박2일, 주말 2박3일짜리 관광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새마을호 열차와 비슷한 최고 시속 140㎞ 수준으로 운행하며, 이용 가격은 객실과 관광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수십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재성 코레일 영업개발팀장은 "명품 관광열차는 열차를 운송수단에서 관광수단으로 바꿔주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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