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4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상승한 92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출발부터 923~923.8원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도 적은 편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언 내용이 신용경색 보다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더 비중있게 나오면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다소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역외선물환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소폭 올랐다.
반면 장초반 발표된 남북정상 회담 추진소식에는 역외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은 역외를 자극, 원화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김태완 국민은행 과장은 "남북정상회담 소식등에 달러/원 환율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국내 헤지펀드가 많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일 뿐"이라며 "역외가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남북정상회담 소식 등에 큰 흔들림 없이 달러/원 환율이 920원대 초중반에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밤 FOMC 멘트의 영향으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다소 강세를 보였지만 920원대 중반이 오면 여지없이 손을 내는 네고를 뚫고 올라갈만한 재료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됐고, 여기에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에 대한 기대를 유지함에 따라 뉴욕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며, 국내증시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7조원 이상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가 최근 달러/원을 지지하고 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점은 국내 불확실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달러/ 원의 급락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달러/엔 환율은 118.9엔선을, 엔/원 환율은 100엔당 776.4원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