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웹보드게임이나 캐주얼게임 등 비교적 `가벼운`게임사업을 시작으로 게임사업에 진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중소형 게임개발사를 인수하거나, 게임사업팀을 꾸려 퍼블리싱 또는 채널링을 통해 게임사업을 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급 연예인을 보유한 에스엠은 지난해 동영상 UCC(손수제작물)업체인 다모임을 인수, 스타를 활용한 UCC 제작으로 수익 모델을 마련하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사업 진출 고려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서 음반 기획과 매니지먼트, 동영상UCC에 게임사업을 포함시켜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도약을 노리겠다는 것.
엔터테인먼트업계와 게임업계에서는 에스엠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스엠이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대표하는 성격이 있어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동안 에스엠은 동방신기를 이용해 캐릭터 게임을 만들 것이라는 설이 돌기도 했다. 에스엠의 이런 전략은 예당과 비교되기도 한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예당온라인을 통해 게임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기 온라인댄스게임 `오디션`을 흥행시킨 것.
한편 게임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순탄치만은 않다. 지난 2005년 9월에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싸이더스가 게임전문 배급사를 표방하고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게임개발사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현재 일부 게임은 게임개발사가 단독서비스하고 있고, 나머지 게임들도 향후 서비스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2002년 다모임도 MMORPG게임인 `샤이닝로어`의 퍼블리싱을 맡으면서 게임사업에 진출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과거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업 특성상 게임개발인력을 충원해야할 뿐더러 틈새 시장을 노린 마케팅을 고려한다면 의사결정 과정이 빨라야한다"며 "에스엠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