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매각 가능성 낮다-푸르덴셜

  • 등록 2006-11-02 오전 9:42:11

    수정 2006-11-02 오전 9:42:11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일 "한라공조(018880)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비스티온이 한라공조를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유영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부품업체인 비스티온의 경영 악화로 한라공조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비스티온 수익에서 한라공조가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이어서 단기간내 매물로 나올 가능성으 낮다"고 설명했다.

한라공조는 현대차, 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공조 전문업체. 공조부문에서 국내 경쟁사는 두원공조가 있지만 기술력의 차이로 현재 NF소나타, 그랜저TG 등의 신차에는 한라공조가 100% 납품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비스티온 납품 물량 가운데 20%는 (한라공조를 통해 납품되는) 현대차그룹이 차지한다"면서 "이에 따라 한라공조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포드 다음으로 큰 고객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또 지분을 매각해도 대금이 비스티온이 아닌 채권단 몫으로 돌아가게 돼 비스티온에게 한라공조 매각은 적절한 대안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스티온 자체가 다른 회사에 피인수 될 수 있는 만큼 이 경우 한라공조의 최대주주도 자연히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헤지펀드인 파라더스가 지난 3월 2.2이던 비스티온 지분을 15.6%까지 높였다"면서 "헤지펀드의 속성상 장기 투자 보다는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스티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없체는 유럽업체인 발레오와 인도의 타타 그룹 등"이라고 전했다.

특히 공조기술이 떨어지는 발레오에 있어 한라공조를 보유한 비스티온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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