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늘 시비조로 이야기했다. 위 아래 할 것 없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상을 쓰고, 이내 말로 불만을 털어내곤 했다. 사람들은 그와 함께 있을 때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매우 신경 썼다. 당연히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지고 왕따를 당했다. 외로워진 그는 더욱 증세가 심해졌고 결국 조직에서 버티지 못하고 떠났다. 나는 그를 생각할 때마다 태도가 얼마나 우리 삶에 중요한지 절감한다.
태도는 어떤 일이나 사람에 관련된 마음이나 감정 상태다.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언어나 글이 만들어지기 전 몇 백 만년 동안 사람은 언어가 아니라 신체와 얼굴 표정으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했다. 지금도 우리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태도와 감정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삶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10%와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 90%로 이뤄져 있다. 매일 내리는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떤 태도를 선택할 것인가다. 그것은 과거의 경험, 교육 수준, 은행 잔고, 성공이나 실패, 영광이나 고통,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말, 상황과 지위보다 훨씬 중요하다. 태도는 진보나 퇴보냐를 결정한다. 희망을 주기도 하고 모욕을 주기도 한다. 태도만 옳다면 넘지 못할 장벽도, 건너지 못할 골짜기도, 이루지 못할 꿈도, 헤쳐나가지 못할 도전도 없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일이 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일과 우리 힘으로 컨트롤 가능한 일이 그것이다. 태도는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태도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고 선택이다.
`까딱이`라는 별명을 가진 직원이 있었다. 그는 인사할 때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만 까딱했다. 아무 말도, 표정의 변화도 없이 고개만 숙이는 것이다. 받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기분이 확 상한다. 오죽했으면 나는 그 친구를 복도에서 마주치면 일부러 옆으로 피했다. 태도는 그랬지만 일은 그런대로 했다. 하지만 결국 과장 진급에서 두 번 누락된 후 회사를 나가야 했다. 인사를 잘못한 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인생역전`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은 서서히 변화한다. 그리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태도다. 태도를 바꿔야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