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올해 개최될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의 정기주주총회에서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회사측에 사외이사 후보를 적극 추천하는 한편 광범위한 의결권위임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사외이사 수가 총 이사수의 4분의 1에 불과해, 집행이사수를 줄이지 않는 한 상당수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할 상황이다. 따라서 참여연대는 독자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내용으로 주주제안을 할 계획이며, 사외이사 후보로는 전성철 변호사를 확정했다.
전성철 변호사는 49년 생으로 ▲미국 Reid & Priest 법률사무소 선임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현 세종대학교 세계경영대학원 원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는 주주제안에 참여할 주주들을 규합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협조를 구하고 일반 소액주주들도 모집할 계획이다.
5명의 사외이사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98년에 참여연대 추천으로 선임된 남상구 사외이사와 김대식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것을 요청했다. SK텔레콤 경영진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참여연대는 설명했다.
사외이사 중 1명이 중도사퇴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재 경영진과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협의중이다.
참여연대는 "대다수 사외이사가 대주주나 경영진에 의해 추천된 인사들로 채워져 본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주주총회 때 주요 대기업이 대주주나 여타의 이해관계자가 아닌 독립적인 사외이사들을 선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