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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가로 등재된 3명의 기업인은 모두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다. 1896년에 태어난 김연수 전 회장은 국내 최초로 기업형 농장을 일군 창업주다. 만주 지역에서 중국인 지주의 소작농으로 전락한 한인들을 보며 민족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한 뒤, 그룹 모태인 농장경영·간척사업 회사 ‘삼수사’를 설립했다.
방위산업 한 우물만 판 것으로 유명한 류찬우 전 회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알루미늄, 구리, 주석 등 금속자재 사업을 벌여 성공했는데 1960년대말 경제개발에 한창이던 당시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약 10년만에 귀국해 비철금속 제조기업 ‘풍산금속공업’을 설립했다.
이종근 전 회장은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를 국산화한 성과를 이뤘다.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에 국내 최대 규모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앞당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