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산업 키운 김연수·류찬우·이종근…한경협 기업인박물관 등재

국내 최초 기업형 농장 일군 김연수 삼양 전 회장
방산 ‘한 우물’ 판 풍산 류찬우…종합 탄약업체로
의약품 원료 국산화 성과…이종근 종근당 전 회장
  • 등록 2024-10-06 오후 1:59:36

    수정 2024-10-06 오후 1:59:36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김연수 전 삼양그룹 회장과 류찬우 전 풍산그룹 회장, 이종근 전 종근당 회장이 우리나라의 산업 기틀을 다진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경제인협회 ‘디지털 기업인박물관’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디지털 기업인 박물관의 ‘기업인관’에 이들 3명의 기업인을 새로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간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정주영 현대 선대회장 등 주요 창업주들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전시하는 곳이다.

이번에 추가로 등재된 3명의 기업인은 모두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다. 1896년에 태어난 김연수 전 회장은 국내 최초로 기업형 농장을 일군 창업주다. 만주 지역에서 중국인 지주의 소작농으로 전락한 한인들을 보며 민족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한 뒤, 그룹 모태인 농장경영·간척사업 회사 ‘삼수사’를 설립했다.

김 전 회장은 1931년까지 호남 일대에 7개의 농장을 조성하며 농업 경영을 조직화했는데 소작료를 낮추고 소작권을 반영구적으로 보장하는 등 영농 조건을 혁신해 농가 안정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국내 최대 민영 염전을 운영했고 일본에 국산 설탕을 최초로 수출하기도 했으며 수산업과 화학섬유에도 적극 진출했다.

방위산업 한 우물만 판 것으로 유명한 류찬우 전 회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알루미늄, 구리, 주석 등 금속자재 사업을 벌여 성공했는데 1960년대말 경제개발에 한창이던 당시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약 10년만에 귀국해 비철금속 제조기업 ‘풍산금속공업’을 설립했다.

1975년에는 필리핀에 M1 소총 탄약을 수출하며 국내 최초 방산 제품 수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982년에는 부산 동래 육군조병창 인수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종합탄약 생산업체가 됐다.

이종근 전 회장은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를 국산화한 성과를 이뤘다.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에 국내 최대 규모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앞당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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