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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과 관련해 9월 우리나라 주변에서 폭넓게 자리한 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은 가운데, 월평균 해수면온도가 25.5도로 다른 달에 비해 10년 대비 편차(+1.7도)가 가장 컸다.
파고와 관련해선 10월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약했고, 발달한 저기압이나 태풍 영향이 없어 유의파고(0.9m)와 최대파고(6.2m) 모두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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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변동도 컸다. 특히 1월 11월, 12월 석 달 모두 따뜻한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받은 후, 시베리아지역에서 기압능이 급격히 발달함과 동시에 북동아시아에 남북흐름이 강화되어 북극 주변의 매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지난해 전국 연강수량은 1746.0mm로 평년(1193.2mm~1444.0mm)대비 131.8%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2003년(1882.8mm)과 두 번째로 많이 내린 1998년(1776.0mm)에 이어 강수량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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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은 북상 직전까지 뚜렷한 지향류(태풍의 이동 방향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태풍 주변 상층 바람의 흐름을 의미함)가 없어 ‘제트(Z)’자형으로 이동했다. 거제 부근에 상륙한 이후에는 우리나라 동쪽에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풍계열의 지향류 영향을 받아 관측 이래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 최초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연간 황사일수는 평년(6.6일)보다 5.2일 더 많은 11.8일로 1973년 이래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봄철(3~5월, 9.7일) 중국 북동부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았던 가운데, 이 지역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황사가 잦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며 ”기후위기 시대의 최전선에서 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