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대한제국 수교국 후예들, 덕수궁 홍보대사 된다

12개 나라 외국인 인플루언서 임명
8월 16일 돈덕전 회의실
  • 등록 2023-08-16 오전 9:32:34

    수정 2023-08-16 오전 9:32:3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8월 16일 서울 중구 돈덕전 회의실에서 100년 전 대한제국과 수교해 우정을 나눴던 12개 나라의 외국인 인플루언서 총 12명을 덕수궁의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임명식을 개최한다.

지난 6월 덕수궁 돈덕전 미리보기(프리뷰)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사진=문화재청).
이들은 한국에서 거주하며 한국 문화와 예술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지난 6월 26일 개최된 돈덕전 개관 미리보기(프리뷰) 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앞으로 이들은 9월 25일 예정된 돈덕전 개관행사에 참여해 관련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덕수궁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 활동을 지원한다. 향후 개최하는 특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덕수궁관리소는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박람회인 ‘컬럼비안 엑스포’에 대한민국(당시 조선)과 함께 참여했던 46개 나라의 인플루언서들도 오는 9월 중 외국인 홍보대사로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총 40여 명의 덕수궁 외국인 홍보대사들이 앞으로 덕수궁과 돈덕전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100년의 기억, 100년의 우정-2030년 월드 엑스포는 한국에서’라는 표어 아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선다. 컬럼비안 엑스포는 당시 조선이 최초로 참가한 첫 국제 박람회로,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며 공공외교에 나서게 된 계기가 됐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춰 1902년~1903년에 걸쳐 황궁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이었다.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건립했다. 황제가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이자 국빈급 외국인의 숙소로 사용됐다. 그러다 1921년~1926년 훼철됐고, 1933년에는 그 자리에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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