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수 41.1만 증가…제조업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상보)

통계청 '2023년 1월 고용동향' 발표
증가폭 8개월째 축소…60세 이상 '97.3%' 차지
제조업 3만5000명 줄어…보건복지·숙박업 증가
  • 등록 2023-02-15 오전 9:00:52

    수정 2023-02-15 오전 9:00:52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새해 첫 달인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4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 폭이 줄어들며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게시판에 구인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3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1000명(1.5%) 늘었다. 증가 규모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을 정점으로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째 둔화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 일자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이 40만명 늘어나 전체 증가분 가운데 97.3%를 차지했다. 50대와 30대는 각각 10만7000명, 1만7000명 증가했고, 40대(-6만3000명)와 20대 이하(-4만3000명)는 각각 7개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명)과 숙박·음식점업(21만4000명)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어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p 오른 67.8%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대비 0.5% 하락해 2014년 1월 3.4%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낮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13만9000명 줄어든 1696만5000명이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에는 보건복지와 숙박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전환 때문에 증가 폭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 동향 측면에서 경기가 위축되면서 드러나는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반영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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