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달러 안착한 비트코인…긴축 속도조절 기대 반영

비트코인 3.5%, 이더리움 7.6% 상승
전체 암호화폐 시총 3.5% 늘어 1조달러 기록
캐나다 중앙은행 예상보다 완만한 폭의 금리인상 결정
통화긴축 정책 완화 기대감 커져
  • 등록 2022-10-27 오전 9:17:13

    수정 2022-10-27 오전 9:17:1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도 2만달러에 안착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간밤 나스닥이 하락 마감했는데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통화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

27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분)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5% 오른 2만79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20일 만에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2만달러를 회복했고,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착에 성공한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7.6% 상승해 1570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총은 3.5% 커져 1조달러가 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상한 0.75%p 보다 완만한 폭의 금리인상이다. 이날 티프 맥클렘 캐나중앙은행 총재는 “긴축 국면은 끝날 것”이며 “(긴축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긴축 완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11월 기준금리는 0.75%포인트 인상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12월 금리 인상 규모 축소를 함께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뉴욕증시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올랐지만,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4%, 2.04%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빅테크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영향을 받았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은 가까스로 시장 기대치를 중족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분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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