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중립 목소리 낸 경찰 `직위 해제`, 전두환식 대응"

24일 우상호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
"평검사 회의는 되는데 경찰 회의는 왜 안되나"
"윤희근 경찰청장 청문회에서 이 문제 따져물을 것"
민주화 유공자법 관해서는 "혜택 전부 들어내겠다"
  • 등록 2022-07-24 오후 12:18:17

    수정 2022-07-24 오후 12:18:17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경찰 중립성을 논의하는 움직임에 전두환 정권 식 경고와 직위 해제로 대응한 것에 대단히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우 워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중립성을 위해 용기를 낸 경찰서장들에게 제재가 가해지면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법무부에 검찰국을 두는데 왜 행정안전부에는 경찰국을 두면 안 되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며 “평검사 회의나 검사장 회의는 되는데 경찰 회의는 왜 (하면) 안되나”라고 얘기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은 원칙론적 입장만 말씀드린다”며 “윤희근 경찰청장 청문회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묻고 관련 상임위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여권에서 민주화유공자법 ‘셀프보상’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는 민주유공자법 비판은 사실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박종철, 이한열 열사가 돌아가신지 35년이 됐다. 이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인정하자는 게 왜 과도한 특혜인지 이해가 불가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마치 운동권 출신들이 모두 혜택의 대상인 것처럼 국민을 속이지 않길 바란다”며 “정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혜택이 문제가 된다면 이 혜택도 모두 들어내겠다”고 법안 수정 의사를 밝혔다.

우 위원장은 “그저 민주주의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역사에 빚진 자로서 이들을 유공자라 지정하는 것을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여야간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경찰장악저지 대책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해도해도 너무 하다. 검찰을 장악하고, 이제는 경찰을 장악하고 길들이려고 하고 있다”며 “경찰서장들의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대기발령시킨 것은 경찰청장 내정자의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 후보자에게 민주당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경찰은 윤석열 정부의 부하가 아니다. 경찰국 신설을 비롯한 경찰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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