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겨냥한 황교익 “휴대폰 비번 안 밝힌 게 야반도주”

  • 등록 2022-04-17 오전 11:59:24

    수정 2022-04-17 오전 11:59:2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야반도주’에 빗대 비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한 후보자가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내놓지 않는 것이 야반도주에 비유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반도주는 남의 눈을 피해 몰래 도망하는 것”이라며 “검수완박을 야반도주에 비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겨냥했다.

그는 “수사권은 국가의 권력이다. 검수완박은 검찰에 있던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것이다. 검수완박으로 국가의 수사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후보자가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내놓지 않는 것이 야반도주에 비유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함께 제보자 협박을 공모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는 2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종결됐는데, 이날 황씨는 당시 한 후보자가 본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끝까지 검찰에 제공하지 않았던 점을 언급했다.

황씨는 “죄를 짓지 않았으면 야반도주할 일도 없듯이 죄를 짓지 않았으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내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고검에 첫 출근을 하며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 “지난 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여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검수완박 법안이 시행되면 힘센 범죄자는 죄짓고도 제도적으로 처벌받게 되지 않고, 피해를 보는 건 오로지 힘없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상설특검 발동 여부와 관련해선 “법무부 장관에게 부여된 임무 중 하나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언급은 오해를 일으킬 것 같다”면서도 “업무 처리는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거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관 취임 뒤 이른바 ‘윤석열 라인’에 치중한 편파 인사가 이뤄질 거란 우려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서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기준으로 형평성 있는 인사를 해야 한다”며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인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01월 1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09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