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뉴욕 지하철서 총격테러…방독면 쓰고 연막탄 던져

뉴욕 지하철 N트레인 36번가 정류장서 총격 사건
출근길 번잡한 환승역 아비규환…10명 총에 맞아
범인은 신장 165cm 정도의 흑인 남성…현재 도주 중
  • 등록 2022-04-13 오전 9:12:21

    수정 2022-04-13 오전 10:04:2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에서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을 상대로 한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10명이 총에 맞았으며, 1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36번가역 CCTV 영상. (사진= 월스리트저널 영상 캡쳐)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미국 뉴욕시의 맨해튼 방면으로 향하던 지하철 N트레인 열차 안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입는 초록색 안전 조끼를 입은 키 165㎝ 정도의 육중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었다. 객차가 36번가 역으로 접근하고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방독면을 꺼내 쓴 뒤 연막탄을 던져 주위를 혼란스럽게 만들더니 총을 쐈다.

사건이 발생한 객차에 타고 있는 한 승객은 CNN방송에 출근과 등교가 한창이던 시간이어서 40∼5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36번가역은 3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으로 평소에도 아침 시간에 번잡한 곳이다. 역에 도착하자 패닉 상태에 객차에서 뛰쳐 나와 맞은편 플랫폼에 도착한 R트레인에 급히 올라탔다. 부상자를 비롯해 대피하던 시민들을 태운 R트레인 지하철은 급히 출발했다.

맨해튼의 일터로 출근하기 위해 36번가역에서 N트레인으로 갈아타려던 전기공 호세 에체바리아(50)는 연기가 나고 총성이 들리며 사람들이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NYT에 전했다. 그는 다리에 총을 맞아 피를 많이 흘리는 젊은 남성 한 명을 부축해 R트레인에 타는 것을 도왔다. 에체바리아씨는 “그는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총격범을 36번가역의 4정거장 전인 뉴유트레흐트역에서 처음 봤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다수의 부상자를 발견하고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모두 10명이 총에 맞았고,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깔리는 등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16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5명은 중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총격범은 현재 도주 중으로 NYPD는 현장 인근에서 그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을 발견했다. 경찰은 36번가 지하철역 인근 10여개 블록을 봉쇄했다. 뉴욕시 교육부는 주변 학교들에 학생들을 학교 안에 머물게 하고,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사건이 벌어진 36번가역은 브루클린 내 차이나타운과 가깝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인종 관련 동기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 경찰 당국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36번가역 인근을 봉쇄했으며, 뉴욕시 교육부는 인근 학교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사진= 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