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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입는 초록색 안전 조끼를 입은 키 165㎝ 정도의 육중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었다. 객차가 36번가 역으로 접근하고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방독면을 꺼내 쓴 뒤 연막탄을 던져 주위를 혼란스럽게 만들더니 총을 쐈다.
사건이 발생한 객차에 타고 있는 한 승객은 CNN방송에 출근과 등교가 한창이던 시간이어서 40∼5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맨해튼의 일터로 출근하기 위해 36번가역에서 N트레인으로 갈아타려던 전기공 호세 에체바리아(50)는 연기가 나고 총성이 들리며 사람들이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NYT에 전했다. 그는 다리에 총을 맞아 피를 많이 흘리는 젊은 남성 한 명을 부축해 R트레인에 타는 것을 도왔다. 에체바리아씨는 “그는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총격범을 36번가역의 4정거장 전인 뉴유트레흐트역에서 처음 봤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다수의 부상자를 발견하고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모두 10명이 총에 맞았고,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깔리는 등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16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5명은 중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36번가역은 브루클린 내 차이나타운과 가깝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인종 관련 동기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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