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논의 본격화…대심제로 진행

조만간 셀트리온 감리 결과 증선위 안건 상정 예정
셀트리온 요청에 따라 대심제 형태로 회의 진행
금융위 "시장 불확실성 커, 최대한 빠르게 결론 낼 것"
  • 등록 2022-02-09 오전 9:07:03

    수정 2022-02-09 오전 9:07:03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셀트리온(068270)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증선위는 셀트리온의 요청을 수용해 정례회의에서 대심제 형태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을 회의 현장에 출석시켜 방어 기회를 주는 형식이다.

9일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 위원들은 감리위원회의 셀트리온 감리 결과를 넘겨받아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부터 감리위원회에서 절차가 진행됐으며, 최근 감리위원회의 감리 결과를 증선위에 전달했다. 셀트리온 감리 결과는 향후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릴 예정인 증선위 정례회의에 셀트리온 안건은 오르지 않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증선위에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며 “다만 증선위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선위 정례회의 안건으로 오르게 되면 위원 간 의견 조정을 통해 의결이 가능하게 된다. 대심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 도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요청이 있다면 대심제 형태로 증선위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논의의 쟁점은 ‘고의성’ 여부에 달려있다. 금융감독원은 회계감리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 재고자산 손실을 축소에 반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계 위반의 고의성 여부에 따라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게 된다.

금융위는 다만 최대한 빠르게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셀트리온 관련해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진행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위원 간 이견을 조율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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