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떨어져 식사했는데 델타 감염”…에어컨 바람 때문?

  • 등록 2021-07-06 오전 8:48:07

    수정 2021-07-06 오전 8:48:0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감염 속도가 빠른 인도발(發)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전북 남원시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5m 떨어진 거리에서 13분 동안 식사를 했다가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에어컨 바람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 700명대 중반을 기록한 지난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지난 5일 전북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남원시청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청 측은 공무원 1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30일 남원 시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때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일행이 아니었고 식당 끝에서 끝, 약 5m 떨어진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식당에 머물렀던 시간은 단 13분이었다.

방역 당국은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식당 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앞선 확진자가 델타 변이로 확인되면서 A씨도 델타 변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달 21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바로는 변이 유형에 따라 환경 중에서 조금 더 오래 생존해 있거나 더 머물 가능성과 관련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더 멀리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이 유형과 상관없이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머문 상황에서 환기가 잘되지 않을 때 비말 전파 거리보다 더 먼 거리로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감염 사례는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도 수차례 보고됐다. 당국은 여름철을 맞아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 가동 시 자주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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