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SK네트웍스(001740)의 렌터카 사업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00원은 유지했다.
SK네트웍스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보다 15%, 26% 감소한 2조4000억원, 30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을 436억원으로 추정했고 시장 컨센서스는 431억원이었다. 실제 잠정치와 비교할 경우 각각 30.5%, 29.7%를 하회한 실적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0% 하회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단기 렌터카 사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SK매직의 렌탈자산폐기손실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영업외 손익에서 영업비용으로 변화, 1분기 손실 소급 적용)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회계처리 변경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낮아진 이유 중 하나다. 다만 SK매직의 회계처리 변경은 세전이익에 변화를 주진 않기 때문에 실질 기업가치에 영향이 없다.
오히려 SK매직은 코로나19로 인한 마케팅 및 설치비 절감에도 렌탈 계정 수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설치비가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이 올해 내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둔화시 내년에는 마케팅, 설치비 등의 증가 재개 가능성이 있지만 마케팅 효과에 의한 렌탈 계정 수 확대를 통해 실적의 질적 성장 또한 재개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이후 기대했던 실적 가시성 확보는 내년으로 지연될 것”이라며 “렌터카 사업 통합 효과 본격화, 가전 렌탈 사업 질적 성장이 가능한 내년으로 기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단기 렌터카 및 호텔 사업은 2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는 게 백 연구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