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금융]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에.."밀집도 절반 낮춰라"

  • 등록 2020-03-14 오후 2:00:00

    수정 2020-03-14 오후 2: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보험사 위탁 콜센터(고객센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보험, 신용카드사 콜센터를 대상으로 운영 상황과 코로나19 예방조치를 확인하는 조사에 돌입했다. 또 금융당국과 6개 금융협회는 긴급 회의를 통해 금융권 콜센터 사업장 내 밀집도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여유 공간이 있는 경우 한 자리씩 띄어 앉기와 지그재그형 자리배치 등을 통해 상담사간 이격거리를 1.5m 이상 하고 칸막이를 최하 60㎝ 이상 유지토록 했다. 사업장 내 여유 공간이 부족하면 교대근무나 분산근무, 재택근무(원격근무) 등을 통해 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한 콜센터 사업장 모습.(사진=이데일리DB)
3월8일~3월14일 금융권 주요 뉴스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 평균 가계신용 신규취급금리(월별)가 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잔액기준으로는 19.4%로 나타났다. 금리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2018년 56.9%에서 작년 말 42.5%로 떨어졌다.

●지난 9일 우리은행은 전 영업점에 전자문서시스템을 적용했다. 종이 서류 대신에 각 창구에 지급된 태블릿PC 단말기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화하는 것은 국내 금융권 중에서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지난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은 지난 8일 서울 행정법원에 징계 취소소송(행정소송)과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연임이 제한되는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린 금융감독원의 조처에 불복해서다. 금감원은 지난 5일 소비자에게 손 회장에게는 문책경고를, 정 부행장에게는 3개월 감봉조치를 내렸다. 손 회장 측은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 징계 효력이 정지되지 않으면 연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금감원의 징계통보를 받자마자 소송에 돌입한 것이다. 소송은 손 회장 개인이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관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11일 웰컴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뒀던 김 대표는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짓는다. 임기는 3년이다. 지난 12일에는 SBI저축은행이 임추위를 열구 임진구 대표(기업금융 부문)와 정진문 대표(개인금융 부문)를 차기 각자 대표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뒀던 두 각자 대표는 오는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짓는다. 임기는 각각 1년이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업무계획을 공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처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경영진 책임을 엄히 묻기로 했다. 민원, 시장동향, 상품판매 현황을 통합하는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금융회사 자체감사와 상시감시, 종합검사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금융질서를 무너트리거나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기관과 경영진에게 책임을 엄정히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행위 감독과 금융회사 직원 성과평가(KPI) 운영 점검도 강화한다.

3월8일~3월14일 금융권 주요 어록

●지난 8일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이 지난 6일 주요 그룹사 경영진이 참석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상황 점검회의’에서 “개별 그룹사가 아닌 One Shinhan(원 신한) 관점에서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빠르게 화답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초대 회장)은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농협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로서 작동돼야 한다. 그게 궁극적으로 농협의 전체 가치를 올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하자,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7명의 농협 계열사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금융기관 현장점검을 끝낸 뒤 “은행권이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며 “신한은행은 코로나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가 오면 신용등급을 3단계나 올려서 심사를 한다. 이런 모범사례가 다른 금융회사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심사기준에 얽매이면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 등이 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영업자로서는 대출금리는 내려가고 한도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금융위는 돈 줄을 쥔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지원에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지신보 보증과 별도로 특별대출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종전 3조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현재 대출이 중단돼 개점휴업 상태인 케이뱅크에 대해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돕겠다”며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에서 주주들이 증자하는 것을 플랜B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케이뱅크 모든 주주가 같은 비율로 증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2대 은행장 후보로 이문환 BC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지난 13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의 확산 추이에 따라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당분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급감, 회사채 차환 곤란 등으로 일시적 신용경색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기업 등 취약한 고리를 파악해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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