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칼럼] 치아 임플란트 시술후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 등록 2017-04-10 오전 8:33:43

    수정 2017-04-10 오전 8:33:43

[라이브치과병원 최정우 병원장]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치아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기관 종별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치과병원이 21.3%, 치과의원은 21% 증가해 종별 비교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와 임플란트 등 치과 급여 확대, 선택진료 개선 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진료비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통계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치아 건강관리 및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임플란트 환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 병원의 경우만 봐도 임플란트 환자수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임플란트는 노화나 사고, 혹은 치아질환으로 인해 상실된 치아의 자리에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 소재의 픽스쳐를 심고 그 위에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결합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다른 보철치료에 비해 수명이 길고 자연치 저작력의 80%를 복원할 수 있을 만큼 기능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의 나이와 증상, 시술 부위 등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술 전 반드시 3D CT와 같은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담당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후 시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로 안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함이다.

임플란트는 시술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세심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후관리 여부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통계에 따르면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한 케이스 중 37.1%는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식립부위 주변에 쌓인 치석과 치태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흔히 환자의 관리소홀로 인해 나타난다.

인공치아인 임플란트에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신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잇몸염증 등과 같은 질환이 발생해도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 주위염의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하여 재수술이라는 결과까지 초래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후 꼼꼼한 양치와 더불어 치실, 치간칫솔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양치법으로는 바스법(bass method)이 있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하여 치아와 잇몸 틈에 칫솔모를 끼운 다음, 2~3회 진동을 주어 잇몸 안쪽을 마사지하듯 닦는 방법이다. 이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태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시술 받은 병원에서 양치교육을 받은 후 시행한다면 보다 올바른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6개월에 한번은 시술 받은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혹시 임플란트 치아가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느낌을 받는다면 미루지 말고 곧바로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임플란트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무리해서 섭취하는 행동은 임플란트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건강한 임플란트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이 임플란트 치아의 수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거나, 시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체계적인 사후관리로 큰 맘 먹고 받은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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