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엔저에 다시 발목

  • 등록 2014-11-07 오전 9:22:15

    수정 2014-11-07 오전 9:22:1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이번주 내내 시장 전반에 깔려있던 엔화 약세 기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다시 대형 수출주가 부진한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5%(2.85포인트) 하락한 1933.63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인 양적완화(QE) 가능성과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성장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정책위원들이 만장일치 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고,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문제는 엔저에 대한 우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15엔대로 다시 반등했다. 이 여파로 전날 동반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가 이날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55억원을 팔고 있으며,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146억원의 물량을 내놓고 있다. 개인만이 18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 업종 수가 비슷하다. 은행업종은 0.60% 하락중이며, 금융(0.57%), 음식료품(0.48%), 서비스업(0.52%), 유통업(0.46%) 등도 내리고 있다.

운수창고가 1.95%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정밀(1.49%), 철강및금속(0.68%), 비금속광물(0.27%), 종이목재(0.15%)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17% 하락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0.52% 빠지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전날에 이어 0.32% 상승 중이다. 또 포스코(POSCO(00549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등도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6포인트(0.24%) 오른 533.0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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