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재미 한인학자가 지구와 충돌이 예상되는 소행성을 핵폭탄으로 폭파해 인류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봉(Wie Bong) 아이오와주립대 항공우주공학과 석좌교수는 이달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한 학회에서 ‘미리 탐지하지 못해 지구와 충돌이 불가피한 소행성에 대응하려면 핵폭탄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 방법을 통해 30일 후 충돌이 예상되는 지름 300m짜리 소행성을 지구 중력장 밖에서 파괴할 수 있었다. 이 경우 소행성의 파편 중 0.1%만이 지구와 충돌했다고 위 교수는 설명했다.
위 교수는 “연구 결과대로라면 인류는 소행성을 얼마나 빨리 혹은 늦게 발견하든 지구 충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NASA의 재정지원을 받아 HAIV를 고안하고 있다.
위 교수는 한국 최초의 항공우주공학 박사 고(故) 위상규 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의 아들이자 골프선수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의 큰아버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