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노레보정, 과체중 여성에 효과 적어

  • 등록 2013-11-27 오전 9:39:26

    수정 2013-11-27 오전 9:39:26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프랑스의 피임약 메이커인 HRA 파마 사는 사후 응급피임약 노레보(Norlevo)정이 과체중 여성에게는 효과가 적다는 경고문을 복약안내서에 추가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새로운 경고문은 노레보정이 체중 75kg부터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해 80kg을 넘으면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HRA 파마 사의 프레데릭 웰그린 여성보건실장이 밝혔다.

HRA 파마 사는 2014년 전반기 포장부터 이 경고문을 복약안내서에 삽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레보정은 1999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 세계 약 5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HRA 파마 사의 이러한 결정은 2011년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팀은 약1천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비만 여성은 체중이 정상인 여성에 비해 응급피임약 복용 후 임신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로열 산부인과대학의 다이애나 만수르 박사는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경우 피임약이 체지방에 너무 빨리 흡수돼 체내에서 작용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노레보정은 미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노레보정과 활성성분이 같은 다른 응급피임약 ‘플랜B’(테바 제약회사)가 판매되고 있다.

노레보정에는 레보노게스트렐이 1.5mg 들어 있고 ‘플랜B’에도 같은 성분이 같은 양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모닝애프터 필’(morning-after pill)이라고 불리는 응급피임약은 사후 72시간 안에 복용하면 최고 89%까지 피임 효과가 있고 24시간 안에 사용했을 때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급피임약은 일반 경구피임약보다 호르몬 함유량이 많아 배란 또는 난자의 수정을 막는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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