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비스페비예르(Bispebjerg) 대학병원 연구팀이 천식여성 약1천명이 포함된 여성쌍둥이 1만5천200여명(12~41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천식 여성은 임신이 쉽게 안 되거나 상당히 지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천식, 비천식 그룹으로 나누고 천식 그룹은 다시 치료를 받는 그룹과 받지 않고 있는 그룹으로 분류하고 1년 이상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일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임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여성은 천식 그룹이 27%로 대조군의 2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천식이 임신에 미치는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천식증세가 심할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전신성 염증에 의한 질환이 생식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엘리사베트 가데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폐질환 전문의 렌 호로비츠 박사는 천식은 염증성 질환이고 염증은 신체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지만이 아니라 나팔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온라인판(11월14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