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루한 장마가 이번주를 고비로 한풀 꺾고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러다보면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물론 휴가를 맞은 직장인들도 더위를 피해 수영장이나 바닷가 등 물놀이 장소를 자연스럽게 찾게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다. 귀에 물이들어갔을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조양선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되지는 않는다.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가 나면 그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문제다.
조양선 교수는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후비거나 긇지 말고 물이들어간 귀쪽을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성냥개비나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귀의 입구부위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보통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이 보통이다.그래도 멍하고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비인후과로 방문할 수 없는데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와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구조적으로 귓구멍이 좁거나, 고막부위의 굴곡이 심한 사람들은 물이 귀로 들어가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또 귀에 상처 등 병변이 있는 사람들도 물놀이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만성 중이염을 앓아오던 환자들은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휴가철 기간에 재발이나 악화가 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귀마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귀마개가 완벽하게 물을 차단하지는 못하므로 귀마개후 주변에 바세린 등을 발라서 주면 귀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