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4위' 충격컸나?..전면 디자인 확 바꿔

2012년 쏘나타 라디에이터그릴 단순화..판매부진 영향
2012년형·터보·하이브리드 '3車3色'
  • 등록 2011-07-21 오전 9:53:34

    수정 2011-07-21 오전 9:53:34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지난 11일 출시한 2012년형 쏘나타가 공격적인 라디에이터그릴에서 차분한 인상으로 바뀌어 쏘나타의 판매 부진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1일 2012년형 쏘나타와 쏘나타 터보를 출시함으로써, 지난 5월 선보인 하이브리드까지 닮은 듯 다른 3모델 진용을 갖추게 됐다. 쏘나타는 올 상반기 4위까지 내려앉은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가솔린 모델의 인상을 대폭 바꾸고,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고객 저변 넓히기에 나섰다.

▲ 2012년형 쏘나타·터보·하이브리드(사진 위부터)
먼저 가장 큰 차이점은 차량 정면의 인상을 좌우하는 라디에이터그릴이다. 2012년 쏘나타는 현대차 패밀리룩의 상징이었던 라디에이터 그릴의 세로선을 두드러지지 않게 간소화했다. 2009년 첫 출시 때부터 보닛에서 그릴까지 흘러내리는 전면부 주름 디자인이 과하다는 일부 지적을 수용했다는 평가다.

쏘나타의 앞면 디자인이 바뀐 것은 국내 판매 부진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쏘나타는 1999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시장에서 줄곧 판매 1위를 유지하다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4%감소하면서 4위까지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YF쏘나타의 패밀리룩이 쏘나타의 고객층을 젊은 연령층으로 확대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쏘나타의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다"며 "보다 차분한 인상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디자인을 차분하게 변화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쏘나타 터보 모델은 기존 쏘나타의 라디에이터그릴을 그대로 살렸다. 큰 공기흡입구를 필요로 하는 터보엔진의 특성상 2012년형에 새롭게 적용한 그릴을 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기존 공격적인 주름디자인의 라디에이터그릴이 터보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일부의 의견도 반영됐다.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터보는 최고출력 271마력(ps), 최대토크 37.2kg.m로 신형 그랜저 3.0모델의 출력에 버금가는 성능을 기록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기존 가로로 갈라져 있던 그릴이 6각형 모양의 벌집 형태가 됐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의 대중화의 포문을 연 모델인 만큼 멀어서도 쏘나타와 다른 차별점을 두고자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헥사곤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전용 그릴은 기존보다 커진 에어인테이크와 커다란 벌집 모양으로, 마치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온화한 인상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또 공력 성능의 향상을 위해 차량 측면 아랫부분에 차체 하단과 지면과의 거리를 좁혀 공기 저항을 줄이는 부착물인 에어스커트 및 에어댐을 적용했다. 새롭게 디자인 된 하이브리드 전용 알로이 휠을 장착해 연비 효율을 높였다.

지난 11일부터 시판된 쏘나타는 20일까지 3405대가 계약됐으며, 그 중 터보 모델은 230대 가량 계약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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