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NHK에 따르면 JAL은 이번 주 중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제휴을 지속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AL 경영진은 "단기적으로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제휴를 유지하는 것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현 사업이 본궤도에 다시 오르기 전에 새로운 제휴를 할 경우 비용이나 시간을 너무 허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L은 현재 아메리칸에어라인이 속한 `원월드` 제휴에 속해 있으며 최근 델타항공이 속한 `스카이팀` 제휴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두 미국 항공사가 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JAL이 아메리칸에어라인을 선호한다고 전하며 입장 선회 이유로 이나모리 회장의 결정과 반독점 규제 우려를 제시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은 영공개방을 통해 항공사들에게 반독점 면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델타항공의 아시아 노선 점유율이 워낙 커 JAL과 델타항공의 새로운 제휴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델타항공은 이미 노스웨스트항공과의 합병으로 일본에서 최대 노선을 보유한 미국 항공사로 도쿄와 미국 간 노선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점유율은 JAL과의 제휴를 지속할 시에도 델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다. 따라서 JAL이 델타항공과 제휴할 경우 태평양 횡단 노선의 50%을 점유하게 되면서 반독점 규제 우려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