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박주영 대신 ''킬러''로 UAE 깬다"

양동현 연속 득점포 가동… 공격력 강화 초점
  • 등록 2007-03-14 오전 10:40:00

    수정 2007-03-14 오전 10:40:00

[스포츠한국 제공]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 국가대표팀(22세 이하)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물로 2연승에 도전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ㆍSBS스포츠 생중계) 아부다비 알와다스타디움에서 UAE와 2008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예선 F조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8일 예멘과의 홈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전반적으로 답답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올림픽 대표팀이 원정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되는 한판 승부다.

UAE 격파의 선봉에는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양동현(울산)이 나선다.

2003년 핀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17세 이하)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번번히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제 기량을 펴지 못했던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명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양동현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대표팀이 소집된 후 가진 세 차례 경기에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두 골을 기록하며 ‘올림픽호의 킬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21일 일본과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지난달 28일 예멘과의 베이징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박주영(서울)의 킬러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결승골로 연결했다. 양동현은 지난 9일 파주 NFC에서 미니 게임 도중 정강이 타박상을 입어 코칭스태프를 잠시 긴장시켰지만 UAE 현지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며 연속 득점포 가동을 노리고 있다.

박주영(서울)이 예멘전에서 퇴장당하며 UAE전에 나서지 못해 양동현은 새로운 투톱 파트너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동현의 파트너로는 이근호(대구), 한동원(성남), 서동현(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근호는 스피드와 ‘멀티 능력’, 서동현은 188cm의 장신이라는 차별화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를 2군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했던 이근호는 측면 공격수로 주로 기용되지만 섀도우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능력도 가지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 11월 1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타깃맨 양동현의 밑에 위치한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베어벡 감독은 UAE전에도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UAE가 예멘과 같인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좌우 날개로는 김승용(광주), 이승현(부산)이 나서고 중원에서는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이 ‘야전 사령관’ 노릇을 한다.

예멘전에서 조직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올림픽호’가 UAE전에서는 날카롭게 다듬은 창 끝을 선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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