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두고 족구는 왜?

  • 등록 2006-06-22 오전 9:26:22

    수정 2006-06-22 오전 9:26:22

[레버쿠젠=스포츠월드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전을 사흘 앞두고 빠짐없이 훈련 대신 족구를 실시하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아드보카트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울리히하버란트 구장에서 한바탕 족구 게임을 펼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을 대신했다. 스위스와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G조 리그 최종전을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여유있게 족구를 즐긴 이유는 뭘까.

아드보카트호는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프랑스전을 3일 앞둔 시점에서도 울리히하버란트 구장에서 족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0일에도 국내에서 세네갈과의 평가전(5월23일)을 사흘 남겨두고 족구를 즐겼었다.

이처럼 경기를 사흘 앞두고 족구로 훈련을 대신하는 것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족구게임은 큰 경기를 앞두고 자칫 부담감이 커질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지난 16일과 이날 처럼 앞서 토고전과 프랑스전을 치른 뒤 미처 다 풀지 못한 피로감과 근육의 긴장을 가볍운 족구를 통해 날려 버리는 효과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짧은 타이밍으로 득점이 오가는 족구게임을 통해 승부욕과 순간 판단력, 결정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선수들은 족구 게임시 어느 훈련에서 보다 몰입도가 크고, 밝은 표정으로 임하는데 이는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간단한 게임 하나로 이처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비단 아드보카트호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족구를 훈련의 한 수단으로 자주 사용한다. 프랑스 대표팀은 독일 입성에 앞서 알프스 고지 리조트인 티뉴에서 족구를 실시한 적 있고, 토고 대표팀도 몸풀기 훈련을 대신해 족구를 자주 즐기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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