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임식 때 조기 게양이라니"…트럼프의 불만

트럼프, SNS에 바이든 행정부 결정 불만 토로
故 카터 전 대통령 애도…美 30일간 조기 게양
  • 등록 2025-01-04 오전 8:03:01

    수정 2025-01-04 오전 8:03:0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서 성조기가 조기로 달릴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2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타계한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성명을 통해 당일부터 30일간 백악관과 미 전역의 모든 공공건물, 군 기지, 해군 함정, 재외공관 등에서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취임식과 기간이 겹쳐 조기가 걸리게 된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인사들은 모두 내 취임식 동안 우리의 장엄한 성조기가 ‘조기’(弔旗)로 게양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들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취임식 때 조기가 걸리는 것)에 대해 멋지다고 생각하고, 매우 기쁘게 여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그들이 위대한 미국에 한 짓을 생각해 보라. 완전히 엉망진창”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어쨌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역대 대통령 취임식 사상 처음으로 조기로 게양될 수 있다”며 “누구도 이 장면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며, 미국인 누구도 기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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