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사이버 위크' 매출 3149억달러…전년比 6%↑

2024년 사이버 위크 글로벌 쇼핑 데이터 발표
올해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7일간 진행
'AI 에이전트' 영향 매출 600억달러…"성장 주효"
  • 등록 2024-12-23 오전 9:20:25

    수정 2024-12-23 오전 9:20:25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공지능(AI)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는 ‘2024년 사이버 위크’ 기간 전 세계 89개국 약 15억명의 소비자 쇼핑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올해 사이버 위크 기간(현지 시간 11월 26일~12월 2일) 세일즈포스의 글로벌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3149억달러(약 456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에만 744억달러(약 107조6000억원)의 디지털 매출을 기록했다. 사이버 위크는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다

세일즈포스는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이 이번 사이버 위크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 삭스(Saks)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이 쇼핑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AI와 AI 에이전트 사용량을 두 배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AI 기반 제품 추천 △맞춤형 프로모션 △대화형 고객 서비스 등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의 영향을 받은 매출은 총 600억달러(약 8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매출의 약 19%를 차지하는 규모이며,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평균 2% 높은 구매 전환율을 달성했다.

고객 서비스 영역에서도 AI의 영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체들은 효율성과 고객 개인화를 높이기 위해 사이버 위크 직전 대비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사용량을 18% 상향조정 했다. 특히 쇼핑객들의 AI 및 에이전트 기반 채팅 서비스 이용량이 38% 증가했다.

모바일 커머스도 또한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채널에서만 전 세계적으로 2200억달러(약 318조3000억원), 미국에서만 533억달러(약 77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거래액의 70%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전년 67%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소셜 커머스 영역도 소매업체들의 매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틱톡샵(TikTok Shop)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활용한 소매업체들은 전체 매출 규모 중 19%를 해당 플랫폼에서 확보했다.

할인율은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 세계 평균 할인율은 26%, 미국은 2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화장품(40%), 일반 의류(34%), 스킨케어(33%) 품목 순으로 높은 할인율을 보였다.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 중국 마켓플레이스의 저가 공세 상황에서, 서양권 리테일 기업이 가격 할인보다 서비스 차별화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이번 사이버 위크 기간 안정적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다고도 밝혔다. 커머스 클라우드는 99.99%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5000만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으며, 마케팅 클라우드는 565억건의 마케팅 메시지를 발송했다. 서비스 클라우드는 38억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했으며, 에이전트포스는 167만건의 AI 에이전트 기반의 응답 및 업무 수행을 통해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특히 AI 에이전트 기반의 개인화된 쇼핑경험과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가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와 함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 견인을 지원하는 AI CRM 기업으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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