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1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3% 올라 1만717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6.65% 상승한 1299달러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 카르다노, 폴리곤, 폴카닷 등 시총 상위권 코인들도 3~10%씩 올랐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3.74% 늘어난 8657억달러가 됐다.
파월 의장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하자, 가상자산 시장이 반응했다.
파월 의장은 30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또 “12월 회의가 열릴 때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간이 올 수 있다”며 “0.5% 포인트 인상으로 단기금리를 목표 범위인 4.25~4.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나온 후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8%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1% 올랐다.
비트코인과 역상관관계에 있는 미국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105선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