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영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제넥신(095700)이 주식교환과 유상증자로 툴젠의 최대주주가 된 것에 대해 서로 시너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제넥신의 ‘hybrid Fc’ 기술과 툴젠의 ‘CRISPR/Cas9’ 기술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 신약개발을 통해 미래 전략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넥신은 툴젠의 주요 주주와 주식교환으로 툴젠 지분 14.96%(98만5721주)를 얻고, 100억원 규모의 툴젠 유상증자 참여로 최종 16.64%(111만8347주)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제넥신은 유상증자 585억원과 유한양행으로부터 전환사채 200억원 발행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제넥신과 툴젠은 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합병 발표 이후 부정적인 주가 흐름과 과도한 주식매수청구로 무산됐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합병계획과는 달리 제넥신의 입장에서 큰 지분 희석 없이 툴젠의 경영권을 갖게 되었으며, 특허 불확실성을 보다 해소된 ‘CRISPR/Cas9’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툴젠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이 아닌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주주들의 만족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제넥신의 사업화와 코스닥 상장 경험 등을 통해 툴젠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지난 양사의 합병 간담회에서 성영철 제넥신 회장이 발표한 유전자 교정기술을 도입한 동종유래 ‘CAR-T’ 세포치료제 개발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넥신이 SCM생명과학과 공동 투자한 코이뮨(COIMMUNE)을 활용해 기존 동종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 CARCIK-CD19(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 임상 1/2상)의 역량을 기반으로 유전자 교정기술을 도입한 CAR-T 치료제 개발이 보다 현실화됐다”면서 “제넥신은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으로 시작하여 면역항암제에 이어 CAR-T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