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유니콘 '토스', "증권업 추진 계속" 당국과 갈등설 진화 나서

  • 등록 2019-09-20 오전 8:50:07

    수정 2019-09-20 오전 8:50:07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도전 여부와 증권업 진출 예비인가를 추진중인 ‘토스’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이승건 대표의 ‘어려움 토로’에 따른 확대 해석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섰다.

19일 저녁 비바리퍼블리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제(18일) 오전에 진행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있었던 이승건 대표의 증권업 진출 포기 검토 발언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우선 “다수 매체에 보도된 이승건 대표의 발언은 핀테크사 대표와 신임 금융위원장님이 만난 자리에서 여러 고충을 공유하던 중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발언”이라며 “감독 당국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공개토론회 자리 발표와 기자들과의 질의 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정성적인 부분에서 추가 요소를 요구하고 있어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토론회 자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있었으며, 최근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 모집을 앞두고 있고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5월부터 증권업 진출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5월 말 증권 예비인가를 신청해 진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감독 당국의 여러 권고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풀어 나가고 있는 만큼 당국과 원만하게 논의해 예비인가를 통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인가를 위한 적격성 검증은 감독 당국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증권사 설립을 위한 안정적인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이 당국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진 점에 대해 확대해석을 막기 위한 입장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등 감독 당국 관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토스의 증권업 진출에 큰 관심 가져 주신 점 감사드리며, 새로운 혁신적 증권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감독 당국의 지도를 충실히 따르며 예비인가 과정을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업 진출을 포기하는 것처럼 알려진 점에 대해서도 해명을 한 대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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