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중학교, 글짓기부문 최우수상·UCC 우수상 등 5명 수상자 쾌거 AI로 소비패턴 분석한 오지연 영남대 동아리 C.S.I 대표 최우수상 체크카드 편리함·올바른 소비습관 강조한 도현 월촌중 학생 최우수상
“요 몇 년 새 유행한 YOLO(행복을 중시하는 소비 태도)가 충동적인 소비습관으로 변해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이런 소비습관을 개선하고 지속할 수 있는 소비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지난달 31일 ‘제13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에서 대학생 금융콘테스트 최우수상을 받은 오지연 영남대 동아리 C.S.I 대표는 개인의 자그마한 소비습관 변화가 국가 전체의 경제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오씨가 속해 있는 영남대 C.S.I는 이번 공모전에서 PEFE(Personalized Financial management Messenger)를 제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는 총 4개 부문(금융창작물과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 금융생활 체험수기, 대학생 금융콘테스트)에 159명이 수상했다.
학교 금융교육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년(1184건)보다 100.8% 증가한 2377개의 작품이 접수돼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쳤다.
AI 이용해 재무목표 달성
PEFE를 은행이 활용하면 개인의 재무상황에 최적화된 저축상품을 소개하고 그 고객이 저축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한다. 고객은 이 포인트를 활용해 P2P 기부를 할 수 있어 기부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씨는 “축적한 고객의 소비와 상품 수요 데이터를 지역 중소 자영업자에게 제공해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쓰면서 소비생활을 반성”
도양은 평소 금융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 경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승 상금을 ‘6·3·1’로 나눠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6·3·1’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도양은 “소비전략으로 6은 자신에게 3은 저축을, 1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관왕’ 쾌거 정남中…“낯선 금융 쉽게 접근하려 노력”
정남중학교는 이번 공모전에서 글짓기부문 최우수상과 UCC·포스터·만화 부문 우수상 등 총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 공을 인정받아 정남중학교는 우수학교상까지 받았다.
5관왕 쾌거 뒤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학생들과 차근차근 금융을 공부해온 송지혜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송 선생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겪는 것이 금융이지만 정작 금융은 매우 낯설다”며 “왕도가 없었다. 그저 학생들이 이해할 때까지 차근차근 함께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월 금융공모전 공문을 보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을 심어주고자 공모전 준비를 시작했다.
송 선생은 “이번 계기로 아이들이 금융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기반이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의 금융 지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