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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제도 도입에 대한 근로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7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여가시간 활용 계획으로는 ‘문화예술 관람(참여)’와 ‘국내 관광’ 등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문화여가생활 변화 실태’에 따르면 노동시간 단축제도 도입에 대해 근로자의 73.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근로자(79.0%)와 정규직 근로자(76.5%)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단축근무 시행 근로자 2명 중 1명 이상(51.3%)이 ‘실제 여가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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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외 시간 활용에 대해서는 △건강·휴식 활동 △취미오락 활동 △가사와 육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향후 △문화예술 관람(참여) △국내관광 등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여가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국민여가생활 변화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2018년 7월 국내여가 관련 카드소비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여가부문 카드지출액이 2017년 7월에 비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 여행(4.2%), 취미/오락(3.1%) 부문 모두 주중·주말 공통적으로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하여 국민의 행동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 ‘퇴근 후’ ‘칼퇴 후’, ‘정시퇴근 후’ 등과 같은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퇴근 후 생활’에 대한 담론이 단축근무 시행 이전 2개월보다 이후 2개월이 14% 증가했다. 가족, 친구, 혼자, 반려동물 등에 대한 담론이 증가했으며 공연(19%), 맥주(16%), 뮤지컬(14%) 등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향후 생활권 중심의 문화체육관광 활동에 대한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과 환경을 점검하고 국민들이 보다 만족할 수 있도록 문화서비스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